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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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후 조리는 좀더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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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을 출산 후만큼 조리하는 건 여러 여건상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은 이미 태아를 키우기 위해 분주히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러다 중도에 맞이한 임신중단은 몸에 많은 혼란을 주게 됩니다.
자궁도 회복을 해야 하고 변했던 호르몬들도 원래대로 돌아가야겠죠.
그러려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임상에서도 유산후 아주 심한 산후풍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최근 나온 연구에서도 “유산이 여러 번의 출산보다
관절염의 가능성을 높인다”
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유산을 가벼이 보면 안 되겠죠. 유산 후 적어도 15일 정도는 몸과 마음을 쉬어주고
너무 차갑게도 덥게도 하지 말며 손발목이 시리거나 관절의 통증, 하복통, 골반통 등
산후풍이 나타나면 좀 더 적극적인 유산조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의보감에서는 유산후조리를 강조하였는데요.
동의보감 부인편에는 유산을 반산(半産)이라 하여 유산 후 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정산(正産)은 밤송이의 밤이 잘 익어 껍질이 스스로 벌어져
밤과 밤송이 모두 손상되지 않음과 같다.
반산(半産)은 이에 비하여 덜 여문 밤송이의
껍질을 벗겨 그 피막을 손상시켜 밤을 꺼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자궁이 손상되고 난 뒤에 모체와 분리되어 태아가
아래로 나오는 것이니 반산은 정산보다 10배의 조리
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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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으로 인한 아픔이 없길 바랍니다.